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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한국영화의 해' 개막…연해주 임정 100주년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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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2,300회 작성일 19-03-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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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객들을 상대로 연중 한국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러시아 내 한국 영화의 해' 선포식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영화관 '돔 키노'(영화의 집)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러시아 내 한국 영화의 해 개막작으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제작 과정을 다룬 영화 '말모이'가 상영됐다.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조선어학회가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특히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임시정부에 해당하는 '대한국민의회'가 창설된 날에 맞춰 열렸다.
  문창범, 이동휘, 최재형 등 러시아 내 한인 지도자들은 3.1 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17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기존 러시아 내 한인 조직인 '전로한족중앙총회'를 대한국민의회로 확대 개편했다.
  상하이 임시정부보다 약 1개월 먼저 출범한 대한국민의회는 사실상 최초의 임시정부로 평가받는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과 전러시아영화인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현지 문화·언론계 인사, 한국어 전공 학생 및 교수, 영화 애호가, 고려인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러시아 내 한국 영화의 해' 선포식에 참석한 러시아 관객들 [주러 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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